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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죠스> '블럭버스터'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걸작

by 초보소년 2023. 5. 17.

영화 죠스(1975) 포스터

안녕하세요. 오늘 함께할 다섯 번째 괴수 영화는 "죠스"입니다. 공포, 재난, 스릴러 성격이 강해서 앞서 소개한 영화들과는 결이 좀 다르지만 정말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괴수물'이기에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익숙함에서 오는 공포 그리고 명감독

저는 어렸을 적 토요 명화를 통해 봤습니다. 어찌나 무섭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고지라, 킹콩, 용가리가 상상의 괴물이었다면 죠스의 주인공은 실존하는 동물인 상어입니다. 그래서 익숙함에서 오는 공포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스릴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연출이 뛰어난 탓도 있습니다. 죠스의 감독은 그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었습니다. 재밌는 일화는 스필버그 감독은 당시 죠스 연출을 맡기 꺼려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이미지가 굳어질까 봐 그랬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죠스의 감독을 하게 됐고 그렇게 당대 가장 성공한 영화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런 일화를 보면 사람 인생 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죠스에 대한 이야기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줄거리

작은 섬마을인 뉴잉글랜드의 애미티는 여름 휴양지였습니다. 어느 날, 한 여대생이 행방불명 됐다가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됩니다. 이 학생의 죽음에 대해 조사 중 상어가 범인인 것을 알았고 애미티의 경찰서장 브로디는 해안을 폐쇄할 것을 건의합니다. 하지만 애미티는 여름 관광지, 대목을 놓칠 수 없었던 시장은 건의를 거부합니다. 하지만 이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오고 맙니다. 상어로 인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게 되고 애미티는 큰 혼란에 빠집니다.

사람들은 대책을 논의하게 되고 그때 상어 사냥꾼인 퀸트가 만 달러를 주면 상어를 처리해 주겠다고 제의 하지만 무시당하고 맙니다. 한편 브로디의 요청으로 애미티에 온 해양학자 후퍼는 섬을 공포에 빠뜨린 범인을 거대한 백상아리라고 단정 짓고 해안 폐쇄를 요청하려 합니다. 하지만 애미티의 시장은 이미 상어에게 포상금을 걸고 사냥 광고를 낸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어를 잡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게 됩니다. 그중 한 사냥꾼 무리가 한 상어를 잡는 데 성공했고 이를 본 시장은 이 사태를 그대로 마무리 지어버립니다. 그리고 관광객을 받아들입니다.

그날 밤, 후퍼와 보르디는 잡힌 상어를 해부했지만 희생당한 사람은 발견하지 못합니다. 두 사람은 진짜 식인 상어를 찾기 위해 바다로 나가게 되고 그때 어부 벤의 배가 부서져 표류 중인 걸 발견하게 됩니다. 후퍼는 배를 살피기 위해 바닷속으로 잠수하고 백상아리의 이빨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벤의 주검을 보고 놀라 증거가 될 수 있는 백상아리의 이빨은 손에서 놓치고 맙니다. 해수욕장 폐쇄를 건의하려 했던 후퍼와 보르디지만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이 건의 또한 무시당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합니다. 해안 관리요원이었습니다. 휴양지 애미티의 여름 장사가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부터는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브로디는 사냥꾼 퀸트를 고용하자고 시장에게 말하게 되고 허락이 떨어지자 후퍼, 브로디, 퀸트는 상어를 찾아 바다로 향합니다. 이 셋은 드디어 식인 상어를 맞닥뜨리게 되고 사투를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배가 크게 부서지고 퀸트는 상어에게 희생당합니다. 이때 브로디는 상어의 입에 공기통을 던져 넣고 배가 가라앉자 망대에 올라간 브로디가 공기통을 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총알이 공기통에 그대로 적중하고 큰 폭발로 인해 애미티를 공포에 몰아넣은 백상아리는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여담

제목에서 말했다시피 블럭버스터라는 말이 죠스 때문에 생겼습니다. '여름 블럭버스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지금은 흔히 쓰는 말이지만 영화가 제작된 1970년대까지만 해도 블럭버스터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대단하기에 영화계에 통영 되는 말까지 만들어냈나 궁금하실 겁니다. 죠스는 9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무려 2억 6천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합니다. 당시 영화로는 2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없다는 일종의 선입관이 있었는데 이를 보기 좋게 깨뜨려버립니다. 더 대단한 건 죠스는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에 올라간 '괴수물'입니다. 이후 수많은 상어 영화에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여전히 죠스를 넘어서는 상어 영화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반지의 제왕만큼 뛰어난 판타지 영화가 나오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죠스는 흥행과 비평을 모두 잡은 상업 영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걸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