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괴수 영화의 상징

킹콩(1933) 포스터

세상을 놀라게 한 거대 고릴라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1933년 작품 킹콩입니다. 현대 영화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며 특수효과의 상징이 된 고전 할리우드 영화입니다. 콩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는 씬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입니다.

줄거리

영화 제작자 칼 덴험이 새로운 작품을 찍기 위해 해골섬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해골섬에 도착한 칼 덴험 일행은 섬의 원주민들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고 여배우 앤은 납치를 당합니다. 원주민들은 그들이 신으로 모시는 거대 고릴라, 콩에게 앤을 제물로 바칩니다. 그런데 콩은 앤이 마음에 들었는지 해치지 않고 자신이 사는 곳으로 데려갑니다. 앤의 연인인 잭 드리스콜을 포함한 선원들과 칼 덴험은 앤을 구출하기 위해 해골섬 내부에 들어가게 됩니다. 해골섬은 선사시대 동물들이 우글거리는 위험한 섬이었습니다. 일행은 우여곡절 끝에 앤을 구출하게 되고 콩은 마취시켜 잡는 데 성공합니다. 사람들은 생포한 콩을 뉴욕으로 데려와 전시회를 엽니다. 구경거리로 전락한 콩은 탈출해 도시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그리고 앤을 데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전투기의 공격으로 큰 부상을 당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앤을 바라본 뒤 빌딩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영화의 한계를 깨부수다

킹콩은 상업적인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67만 달러의 제작비로 무려 53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어마어마한 흥행을 달성했습니다. 이후 수많은 후속작과 리메이크작이 제작되는 발판이 됩니다. 이러한 성공은 특수효과에 있습니다. 특수효과 감독을 맡은 윌리스 오브라이언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과 미니어처를 사용해 당시에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100년이 지난 지금 보면 콩과 공룡들의 움직임은 어색합니다. 하지만 거대 고릴라 킹콩을 처음 접했을 1930년대의 사람들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킹콩은 이후 특수 효과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영화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길을 제시했습니다.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다

단순히 특수효과만 뛰어났다면 킹콩이 고전의 반열에 들지 못했을 겁니다. 영화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식민주의와 착취의 위험성등 여러 주제를 담아냈고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며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영화의 이미지와 상징성 또한 인종과 젠더에 대한 논평에서부터 대공황의 불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됩니다.

킹콩은 살아있다

킹콩은 괴수 영화의 시금석이자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가장 성공적인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획기적인 특수효과와 다양한 주제와 상징, 철학까지 이 영화는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람들을 사로잡고 전 세계 영화 제작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